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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in Korea

넷플릭스에서 꼭 봐야 할 한국 드라마 Top3 - 역사극 편

by Koreanessay 2022. 5. 18.

안녕하세요? 

 

오늘의 주제는 넷플릭스에서 꼭 봐야 할 한국 드라마 Top 3 역사물 편입니다. 

 

역사극이나 시대극이라고 분류될 수 있는 드라마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약간의 재미 & 드라마적인 요소를 더한 것
  2. 시대적인 배경을 빌려왔지만 지어낸 이야기 (퓨전 사극이라고도 합니다.) 

 

역사극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하실 것 같은 부류는 1번입니다. 

그럼 2번은 왜 만드는 걸까요? 이야기 자체는 현대의 이야기로 봐도 괜찮을 텐데 말이에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일단 시대적 배경이 달라지면 볼거리가 다양해지게 되고, 

현대에는 없는 제약 사항들이 생기면서 이야기의 흐름이 달라지게 되기 때문 아닐까요? 

1번은 한국의 역사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2번은 독특한 흥미와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넷플릭스에 한국의 옛날 모습을 담은 드라마가 많이 올라와 있지는 않았어요. 

그중에 세 작품을 엄선하여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1. 미스터 선샤인 (Mr. Sunshine, 2018) 

✭✭✭✭✩ #격동의 근대 #매혹적인 스토리

 

이번에 소개해 드리려고 4년 만에 다시 봤습니다. 

그런데 퀄리티가 지금 방영 중인 드라마들에 밀리지 않더라고요. 

당시에 얼마나 공들여 만들었는지가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이 드라마는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의 재미와 지루하지 않은 진행을 위해서 

몇 년에 걸친 역사가 짧게 묘사되기도 하고

인과 관계를 오해하게 하는 지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드라마가 방영되었을 때, 

역사 왜곡을 걱정하는 의견도 많이 나왔었습니다.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의 허구가 섞여 있고

드라마로 만들기 위해 수정된 부분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드라마의 배경은 격변하는 조선후기와 개화기, 일제 강점기입니다. 

그래서 신분제가 폐지되지만 사회적으로는 여전히 신분제가 공공연히 남아있는 모습, 

서양의 여러 세력들이 조선의 문을 두드리지만 조선은 이를 거부하는 모습, 

나라를 지키려고 싸우는 의병들. 

많은 것들이 섞여 돌아가는 소용돌이와 같은 시기가 잘 드러납니다. 

 

이 드라마에는 

이 시기를 살아가야 했던 다양한 인물들과 그들의 배경이 그려집니다. 

주인공들의 관계 뿐 아니라 

다양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에도 관심을 갖고 보시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 




2. 신입사관 구해령 (Rookie Historian Goo Hae Ryeong, 2019) 

✭✭✭✭✩ #사관과 대군의 러브스토리 #기록의 힘

 

이 드라마는 여성 사관(역사를 기록하는 사람)이 주인공입니다. 

여자 주인공과 다른 여성 사관들은 

당시의 보통의 여성들과는 다르게 매우 주체적인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조선 시대에 여성은 얌전히 사는 것이 기대되었는데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던 여성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성 사관은 조선 시대에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성 사관을 뽑자는 주장이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정말로 여성 사관을 뽑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상상으로 시작됩니다. 

 

등장 인물들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던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드라마 속에 나오는 사건들 중에는 실제로 있었던 사건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드라마 전반에 걸쳐 조금씩 보이는 ‘천주학'과 서양 의술, 

그리고 ‘천주교도 박해’와 같은 사건은  

실제로 이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1700년대 후반에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실제와 상상이 흥미롭게 엮여 있어요. 

 

저도 “조선 시대에 여성 사관이 말이 돼?” 하며 보다가

“진짜 있나?” 하고 찾아봤는데 실제로 제안이 있었다는 것에 놀라고, 

드라마 속 천주실의를 보고 저게 이 시기였나 하며 찾아봤다가 진짜여서 놀란 

오래간만에 재밌는 퓨전 사극이었습니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으로 나오는 차은우는

잘생겨서 인기가 정말 많은 배우랍니다.

‘최최차차’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요. 

‘최애는 최애고 차은우는 차은우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제일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배우가 있어도 그건 그거고, 

차은우는 역시 잘생겼다는 뜻이라고  해요.

 

3.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Flower Crew: Joseon Marriage Agency, 2019)

✭✭✭✩✩  #조선시대의 결혼  #고운 한복 퍼레이드

 

넷플릭스에서 소개해 드릴만 한 역사극을 찾다가 

흥미롭고 귀여운 역사극을 발견했습니다.

 

“조선 시대에 꽃미남 매파 (결혼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었다면?”

이라는 상상에서 시작하지요. 

이 매파들이 결혼을 도왔던 개똥이라는 여자가 여자 주인공인데, 

결혼식 당일에 신랑이 납치를 당하게 되고 

개똥이는 살해의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개똥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꽃파당(꽃미남 매파 그룹)의 큰 언니가

개똥이를 꽃파당으로 받아들여 함께 지내게 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이 역사극은 그냥 허구입니다. ㅋㅋ

처음부터 끝까지 상상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편할 거예요. 

한 가지 사실은, 

옛날 한국에서는 결혼을 할 때

매파(중매쟁이)가 꼭 필요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보통은 중년의 여성이었다고 해요. 

이 드라마에서는 꽃도령들이지만요. 



역사극은 내용 뿐 아니라

볼거리가 정말 많습니다. 

한복의 우아함과 다양한 한옥들을 둘러볼 수 있어서

눈이 즐거워요. 

저도 사극을 보다가 생활 한복도 찾아보고, 장식품도 찾아보곤 합니다. ㅋㅋ 

 

넷플릭스에 한국 역사극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며,

오늘의 추천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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