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의 주제는 넷플릭스에서 꼭 봐야 할 한국 드라마 Top 5 판타지 편입니다.
한국 판타지 드라마는 특히나 좀 특이합니다.
한국 문화에서 익숙하게 받아들여지는 사후 세계관이나 비현실 세계관이 반영되지요.
도깨비, 저승사자, 구미호, 삼신할미, 마고 할멈, 귀신, 염라대왕과 같이
평소에는 쉽게 듣기 어려운 이름들이 등장합니다.
예전에는 한국형 판타지가 좀 무섭고 으스스한 느낌으로 주로 만들어졌지만
요즘은 상당히 다양한 방식으로 세련된 느낌으로 제작이 되는 것 같아요.
매력 넘치는 도깨비, 심하게 잘 생긴 저승사자 (별명은 ‘저승이'.),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호텔의 귀염뽀짝한 직원들.
개인적으로 작성자는 무서운 것이라면 아예 재생 버튼을 누르지 않습니다만,
(저 말고 다른 작성자는 잘 봐요.)
아래의 드라마들은 정주행했습니다. ;-)
1. 호텔 델루나 (Hotel Del Luna, 2019)
✭✭✭✭✩
솔직히 말씀드리면, 방영할 때는 무서울까 봐 못 봤던 드라마입니다.
예고편에 나오는 귀신들이 너무 징그러웠거든요. ㅠㅠ
하지만 지인이 이 드라마를 자신의 ‘인생 드라마'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그 지인이 참 고맙게 느껴지더라고요. :-)
여러모로 볼 거리도 생각할 거리도 많은 드라마였습니다.
우선, 장만월 사장의 화려한 패션에서 눈을 못 떼겠더라고요.
패션쇼가 울고 갈 만큼 센스있고 멋진 패션에
계속 ‘우와' 하고 감탄하면서 봤던 것 같아요.
저는 못 입어요. 아이유니까 입죠. 부럽고 슬프네요.
패션쇼에서만 끝났으면 아쉬웠을 거예요.
이 드라마는 이런 저런 생각도 많이 하게 했습니다.
이 드라마를 보다 보면 계속해서 ‘망자'라는 단어를 들으실 거예요.
‘망자'는 죽은 사람, 생명이 끊어진 사람을 말합니다.
망자들은 각자 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고,
살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을 충분히 이 호텔에서 실현한 후
미련 없이 저승으로 떠나게 됩니다.
망자들의 사연, 그리고 호텔 직원들의 사연들을 하나씩 들을 때마다
가슴 아픈 사연 때문에 눈물이 나기도 하고,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어떤 것 때문에 호텔에 머무는 모습을 보면서
내게도 저런 미련이 있을까도 생각하게 됐습니다.
어휴, 너무 길게 썼네요.
눈의 즐거움, 감동까지 잡은 훌륭한 드라마입니다.
2. 경이로운 소문 (The Uncanny Counter, 2020~2021)
✭✭✭✭✭
이 드라마는 첫 화가 방영되기를 기다리고 기다려서 봤습니다.
(작성자는 액션을 좋아합니다.)
이 드라마는 퇴마물이면서 액션물이기도 합니다.
악귀 (나쁜 귀신)이 나쁜 마음을 가진 사람 속에 들어가서 사람들을 해치는데,
이 악귀들을 때려(?) 잡는 퇴마사들이 주인공입니다.
국수집은 영업을 하긴 합니다만,
지하에는 체력 단련 소가 있고
악귀가 떴다는 것을 감지하면
국수집 문 닫고 악귀 잡으러 갑니다.
몸으로 부딪히는 한국형 액션과
한국 문화에서 얘기하는 영적 존재를
박진감 넘치게 만나볼 수 있는 드라마예요.
한 가지 사소한 사실을 하나 스포 하자면
퇴마사들에게는 착한 귀신들이 들어 있는데요,
착한 귀신이 몸에 들어간 상태면 머리카락이 곱슬곱슬해진답니다!
좀 특이한 액션을 원하셨던 분들께 강추합니다!
3. 쓸쓸하고 찬란하신 - 도깨비 (Guardian - The Lonely and Great God, 2016~2017)
✭✭✭✭✭
정말 많은 팬들을 양성했던 드라마입니다.
도깨비와 저승이가 함께 지은탁을 구하기 위해서
어둠을 뚫고 걸어서 등장하던 2화의 마지막 장면은
이후 많은 프로그램들에서 리메이크가 될 만큼 인상적이었어요.
혹시 아직 보지 않은 분들을 위해
아~주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신의 형벌로 너무 오랜 세월을 살고 있는 도깨비와
그 도깨비의 형벌을 덜어 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도깨비 신부의
귀엽고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 둘의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도 정말 매력 있답니다.
이 드라마는 특이하게
‘~거라.’ ‘~느냐'와 같은
정말 높은 존재가 낮은 존재에게 쓸 것 같은 특이한 말투가 자주 사용됩니다.
아무래도 도깨비가 신적인 존재로 나오기 때문이기도 하고,
도깨비 이외에도 다른 신적인 존재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지요.
평소에는 잘 듣기 어려운 표현들이니까 유심히 들어 보세요.
그리고
드라마 중에 도깨비가 읽는 시집은
여러 좋은 시들을 모아
시를 왼쪽에, 빈 종이를 오른쪽에 두어
시를 따라 쓸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시를 따라 쓰면서 시의 한 자 한 자를 천천히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차분한 시간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해요.
5. 눈이 부시게 (Dazzling, 2019)
✭✭✭✭✭
본 지 벌써 2년도 넘는 시간이 지나서
따끈따끈한 감정으로 쓰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해 주세요.
(멋대로) 양해를 구했으니 조금 편한 마음으로 써 보겠습니다.
이 드라마의 중심에는 서른 살이 된 세 명의 여자들이 있습니다.
감정 기복이 엄청난 신인 드라마 작가,
어쩌다 찍은 다큐가 성공해 내 집도 있지만 사랑하는 남자를 떠나보내지 못한 감독,
온갖 갑질을 웃는 얼굴로 버티는 성깔 있고(?) 아들도 있는(?) 드라마 제작사 마케팅 PD.
하지만 이들 주변의 인물들도 무척 흥미롭습니다.
연민도 울분도 함께 느끼게 되지요.
하지만 이 드라마의 특이점은
이 모든 사연을 슬프게만 다루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오히려 툭툭 던지는 대사 하나하나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이 드라마에 망설임 없이 별 5개를 준 이유는 바로
대사 때문입니다.
자꾸만 머리와 마음에 맴도는 대사가 한두 개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이 드라마는 한국어 공부를 많이 하신 분들께 특히 추천합니다.
오늘의 판타지 드라마 추천은 여기까지입니다.
또 멋진 판타지 드라마가 나오면 그때 또 소개해 드릴게요!
'Culture in Kor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꼭 봐야 하는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TOP 5 - 수사물 편 (0) | 2022.05.27 |
---|---|
꼭 봐야 하는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TOP 5 - 서스펜스 편 (0) | 2022.05.26 |
꼭 봐야 할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Top5 - 로맨틱 코미디 편 (0) | 2022.05.22 |
꼭 봐야 할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TOP 4 - 호러 편 (0) | 2022.05.20 |
넷플릭스에서 꼭 봐야 할 한국 드라마 Top3 - 역사극 편 (0) | 2022.05.18 |
댓글